또 새로운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Ant' 등장 — Node·Bun·Deno가 멀쩡한데 왜 또?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이야기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엔 ‘Ant’입니다.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익숙합니다. “또?” 한 마디였는데요. Node가 표준이고, Bun이 속도로 치고 올라왔고, Deno가 보안과 표준 준수로 자리를 잡았는데, 여기서 하나가 더 등장한 겁니다. 오늘은 이 피로감의 정체와, 그럼에도 런타임 전쟁이 끝나지 않는 진짜 이유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솔직하게 먼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최근 30일 커뮤니티 데이터가 거의 잡히지 않았습니다. 특정 프로젝트로서의 ‘Ant’를 두고 벌어진 대규모 토론은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오늘 글은 특정 제품 리뷰가 아니라, “왜 자바스크립트 세계에서는 런타임이 계속 새로 나오는가"라는 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이게 사실 독자분들께 더 오래 남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런타임이 대체 뭐길래 계속 새로 나오나
먼저 용어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자바스크립트 런타임은 쉽게 말해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실제로 돌려주는 엔진과 그 주변 도구 묶음입니다. 브라우저 밖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실행하게 해주는 게 핵심 역할인데요.
Node.js가 2009년에 이걸 처음 대중화했습니다. 브라우저 안에만 갇혀 있던 자바스크립트를 서버로 끌어낸 겁니다. 그 뒤로 자바스크립트는 웹 프론트엔드, 백엔드 서버, 커맨드라인 도구, 심지어 데스크톱 앱까지 먹어치웠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런타임은 그냥 코드를 실행만 하는 게 아닙니다. 패키지를 어떻게 설치할지, 파일에 어떻게 접근할지, 외부 표준을 얼마나 따를지, 속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를 모두 결정합니다. 이 결정들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생기면, 새 런타임이 태어납니다.
Node·Bun·Deno, 각자 다른 불만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3강 구도를 보면 패턴이 보입니다. 셋 다 이전 세대에 대한 불만에서 출발했습니다.
Node는 오래된 만큼 짐도 많습니다. 초기 설계 결정 중 지금 기준으로 아쉬운 게 꽤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패키지 관리자 npm이 만들어낸 그 유명한 node_modules 폴더입니다. 프로젝트 하나에 수만 개 파일이 쌓이는 구조는 오래 조롱거리였습니다.
Deno는 Node를 만든 라이언 달(Ryan Dahl) 본인이 “내가 후회하는 것들"이라며 직접 다시 만든 런타임입니다. 기본적으로 보안을 조이고, 웹 표준을 최대한 따르고, 타입스크립트를 기본 지원하는 걸 내세웠습니다. 창작자가 자기 창작물을 반성하며 만든 후속작이라는 서사 자체가 강렬했죠.
Bun은 방향이 또 다릅니다. 이유 불문 속도였습니다. 설치도 빠르고, 실행도 빠르고, 테스트 도구까지 다 안에 넣어서 “이것 하나면 끝"을 지향했습니다. 벤치마크 숫자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전략이었는데요. 실제로 체감 속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지지층을 모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Node는 호환성, Deno는 안전과 표준, Bun은 속도입니다. 셋이 완벽히 겹치지 않기 때문에 하나로 통일되지 않는 겁니다.
‘Ant’ 같은 신입이 계속 나오는 구조적 이유
그럼 여기서 또 새 런타임이 왜 나올까요. 저는 세 가지 구조적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진입 장벽이 예전보다 낮아졌습니다. 자바스크립트 엔진(V8, JavaScriptCore 같은)은 이미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습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인 Rust나 Zig 같은 도구도 성숙했습니다. 예전엔 런타임을 만드는 것 자체가 거대 프로젝트였는데, 지금은 뾰족한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소규모 팀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둘째, 불만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Bun이 속도로 Node를 눌러도, 누군가는 “메모리를 더 아끼고 싶다”, “특정 환경에 더 최적화하고 싶다”, “의존성을 더 줄이고 싶다"고 느낍니다. 완벽한 런타임이 없으니, 특정 지점을 파고드는 신입은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차별화 지점이 계속 새로 생깁니다. 요즘은 엣지 컴퓨팅, 서버리스, AI 워크로드처럼 몇 년 전엔 없던 실행 환경이 늘고 있습니다. 새 환경엔 새 요구사항이 따라옵니다. 기존 런타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자리를 노리고 신입이 비집고 들어오는 거죠.
그래서 개발자는 갈아타야 할까
여기서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새 런타임 소식에 매번 흔들리면 정작 일이 안 됩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프로덕션 코드는 여전히 Node 위에서 돕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생태계입니다. 라이브러리, 배포 도구, 채용 시장, 문제 생겼을 때 검색되는 해결책, 이 모든 게 Node에 가장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런타임의 진짜 경쟁력은 벤치마크 숫자가 아니라 이 축적된 생태계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신입 런타임을 대하는 건강한 태도는 이렇다고 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도구에서 가볍게 써보는 건 좋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제로 어떤 느낌인지 손으로 확인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회사의 핵심 서비스를 이제 막 나온 런타임으로 옮기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생태계가 충분히 무르익었는지, 만든 팀이 오래 유지보수할 의지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Ant’든 그 뒤에 나올 어떤 이름이든, 판단 기준은 같습니다. “이게 나의 어떤 구체적인 불편을 해결해주는가"입니다. 답이 명확하지 않으면, 신상이라는 이유만으로 갈아탈 필요는 없습니다.
마무리
런타임 전쟁이 끝나지 않는 건 시장이 혼란스러워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바스크립트가 그만큼 넓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서로 다른 요구가 계속 생기니, 그걸 노리는 도전자도 계속 나오는 거죠. 피로감은 이해하지만, 이 경쟁 덕분에 Node조차 예전보다 빨라지고 가벼워졌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지금 쓰는 런타임에 만족하시나요, 아니면 다음 신입을 한번 시험해보고 싶은 불편함이 있으신가요. 그 불편함이 뭔지 한 줄로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새 런타임 소식에 휘둘릴지 말지가 훨씬 명확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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